[씨름] 신봉민 통산 7번째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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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봉팔이' 신봉민(27.현대)이 4일 경남 함양에서 막을 내린 2001 세라젬마스타 함양장사대회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귀공자' 황규연(신창)을 3-0으로 일축, 지난해 5월 하동장사대회 지역장사 등극 이후 1년6개월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올 시즌 첫 지역장사 대회였던 4월 보령장사 대회 때 김영현(LG)과의 경기에서 부상해 슬럼프에 빠졌던 신봉민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일곱번째 지역장사 정상에 올랐다.

'들배지기의 달인'으로 불리는 신봉민은 황규연과의 결승에서 첫 판을 접전 끝에 왼덧걸이로 따낸 뒤 두번째 판에서는 경기 시작과 함께 기습적인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신봉민은 세번째 판에서 서두르는 황규연의 공격을 침착하게 되치기로 반격,내리 세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봉민의 승리는 염원준(LG)과의 준결승에서 체력 소모가 심한 접전을 펼쳐 결승전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한편 이날 지역장사 결정전에서는 한라급의 김종진(현대)이 백두급 장사들과 함께 8강에 진출,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날 벌어진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탱크' 김용대(현대)가 라이벌 남동우(LG)를 꺾고 자신의 통산 일곱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역장사 최종 순위 ①신봉민(현대)②황규연(신창)③김경수(LG)④염원준(LG)⑤이태현(현대)⑥손동원(신창)⑦권오식(현대)⑧김종진(현대)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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