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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발표한 이정현 이번엔 마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바꿔''와'로 테크노의 요정으로 각인된 이정현이 3집 '매직 투 고 투 마이 스타'를 발표했다.

앨범 속지에 낯선 단어가 있다. 컨셉트 디렉터 앤드 프로듀서 이정현. 그 자신이 앨범 전체의 컨셉트를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앨범 제작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스페셜 생스 투'코너는 네명의 친언니들의 이름으로 시작하는데 중간의 '…그리고 나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준 생택쥐페리, 안데르센님 정말 고맙고요. 그리고 고양이 사라, 내 멍멍이 뭉크, 바비인형들…'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앨범을 만드느라 힘들어 살이 더 빠져 이젠 39㎏"이라는 그녀를 보면 도대체 그 귀기(鬼氣)에 가까운 연기와 노래는 어떤 힘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지난해 11월 '스타와 10시간'인터뷰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 여전히 발랄하고 똑똑 부러지는 성격의 젊은이였다.

"앨범 전체 컨셉트는 마술이에요. 그걸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하다가 관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특수인형을 만들어 재킷 사진 촬영 등에 썼어요. 각 곡은 독립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했고요."

대표곡 '미쳐'는 댄스 음악 히트 메이커인 작곡가 윤일상씨가 이정현과 처음 손잡고 만든 곡이다. 세련미를 살리기 위한 요소를 많이 사용했는데, 그의 특기대로 역시 흔히 '뽕끼가 섞였다'고 말하는 한국적 댄스 리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에서 보여준 열연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그녀는 지난해 여름 '억지로 촬영했다, 생각도 하기 싫다'는 영화 '하피'이후 영화 출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TV 드라마는 이제 절대 안할 거예요. 노래 외에 다른 거 하는 프로그램도 안나갈 거고요. 영화는 하고 싶어요. 좋은 영화 골라서 하고 싶어요." 그는 현재 중앙대 영화과 휴학 중이다.

글=최재희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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