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부실자산 첫 해외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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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중국이 국유기업의 부실자산을 처음으로 외국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 말을 인용,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부실자산을 화룽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다음달에 경매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화룽공사측은 할인매각이 없을 것이라는 당초의 입장에서 후퇴해 할인율이 60%(액면가보다 평균 60% 낮은 가격)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할인 매각이 국부를 외국으로 유출하는 것이라는 일부 관료의 비판을 잠재운 것으로, 앞으로 부실자산 매각이 가속되리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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