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달라졌다… 체중 줄고 농담도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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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9.11 테러사건과 잇따른 탄저균 소동은 미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조지 W 부시(얼굴)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29일자 USA투데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생활패턴이 1백80도 변했다고 보도했다.

"매사에 신중해지고 말수가 줄었다. 이마의 주름이 깊어지고 흰머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성경을 인용하길 좋아하고, 틈만 나면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지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집무시간이 증가한 점. 밤 늦게까지 집무실의 불을 밝혔던 빌 클린턴 전임 대통령과 달리 철저히 정해진 시간에만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던 부시 대통령이 테러사건 이후 출근시간을 오전 7시 이전으로 앞당겼다.

백악관 출입기자와 측근 인사를 부를 때 평소 쓰던 애칭보다는 정식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져 사태 장기화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체중도 줄고 표정에서 여유가 사라졌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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