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핵심 200명 테러 전후 아프간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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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핵심요원 1백50~2백명이 최근 두달 동안 아프가니스탄을 몰래 탈출했다고 28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11월 5일자 최신호에서 '여행대행업자'로 불리는 파키스탄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말을 인용, "알 카에다의 베테랑 전사들이 최종 목적지를 영국 혹은 독일로 잡고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우크라이나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을 페트라트라고 밝힌 파키스탄 국경도시 페샤와르의 한 밀입국 알선업자는 "(아프가니스탄 내)아랍계 전사들은 각각 2만~3만달러를 내고 아프가니스탄을 벗어났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하고 "그들은 새 신분증과 여권을 구입해 새로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뉴스위크는 이와 관련,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기가 매우 쉽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현지인 압둘의 말을 인용,"국경은 뻥트인 도로같은 상태"라면서 "탈레반 병사들도 돈을 받고 국경을 넘나드는 행위를 묵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찬호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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