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인도장 받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명예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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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큰 상을 받으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여생도 참 인술을 펴는 데 바치겠어요."

대한적십자사 96주년을 맞아 전주예수병원 설대위(薛大偉.76.미국명 데이비드 존 실)명예원장이 지난 27일 인도장 금장을 받았다. 평생 어려운 이웃의 건강을 돌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薛명예원장은 미국 뉴올리언스 튜래인의대를 졸업하고 1954년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61년엔 국내 최초로 암환자 진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종양진찰실을 만들었으며 84년 대한두경부종양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또 호스피스실을 운영하면서 영세민 암환자 가족들에게 도움을 줬다. 농촌지역을 돌며 형편이 어려운 농민들을 무료진료하는 등 농촌 보건 및 주거환경의 개선에도 이바지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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