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중 · 고 전교생 골프교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나주시 금성중·고교(이사장 이재근 전 국회의원)가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만 빼고 모든 학생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 학교는 전교생이 9백13명(중 2백10명,고 7백3명)으로 한 울타리 안에 있다.학교측은 지난 6월 운동장 한 켠에 타석 6개·길이 30m·너비 15m의 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

지난 2월 졸업생들이 모아 낸 학교발전기금 2백만원과 학교운영비를 절약해 마련한 1천8백여만원을 활용했다.

이번 학기부터 중 1∼3학년과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매주 세 시간의 체육시간 중 한 시간씩 골프의 기본을 가르치고 있다.체육시간이 한 주에 두 시간씩인 고교 2학년생들은 한 주 걸러 한 시간씩 스윙을 한다.

지도는 보기 플레이어인 고교 체육교사 박민택(42)씨와 프로급 아마추어인 핸디 5의 이복행 행정실장(53)이 맡고 있다.

골프 특기적성반 30명(중 18명,고 12명)은 체육시간 외에 월·화·목·금요일마다 학교수업이 끝난 뒤 한 시간씩 클럽을 휘두른다.

박교사는 “골프가 대중화하고 있어 학교체육을 사회체육과 연계시키자는 뜻에서 골프 교육을 시작했는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골프연습장은 아침·저녁시간에는 학부모와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