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시가지 행정타운 개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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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주시가 효자3동 일대 87만평에 개발하고 있는 서부신시가지 행정타운 조성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8월 착공된 전북경찰청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올 대표적 공공기관인 전북도청의 새 청사 기공식이 29일 열린다.

시의 공공기관 유치활동도 활기를 띠어 전북체신청 등 10여곳과 입주협의를 끝냈다.

시는 4천1백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년까지 공공기관들이 입주할 부지와 주택 ·상업지역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의회 청사=3만1천2백75평의 부지에 연건평 2만5천7백79평의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진다.

1천6백72억원(국비 5백2억원·지방비 1천1백70억원)이 들어가며 2005년 6월 완공예정이다.

이 건물 1∼4층에는 도정정보전시관과 기획전시실·관광안내실·영상실 및 국제정보센터 등이 들어선다.

5∼18층에는 의회 및 사무실이 들어서는데 모든 사무실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냉난방 등 관리가 컴퓨터로 조정되는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특히 도청사는 ‘예향 전북’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현대식 구조와 전통 한옥식이 어우러지게 지어진다.

청사 주변에 도민을 위한 도민광장·놀이마당·축구장·테니스장 등 공공시설이 마련된다.1천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설치된다.

◇전북경찰청=2003년 3월 준공 예정인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으로 2백42억원이 들어간다.

7천평의 부지에 연건평 6천5백평으로 지어지는 경찰청 건물 지하엔 사격장이 갖춰진다.스쿼시·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이발소 등 각종 편익시설이 들어선다.

주차장은 8백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특히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민원인들이 대기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경찰의 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영상실 등 초·중·고생들의 견학실이 설치된다.

◇기타 기관들=행정타운에 입주하기로 시와 협의가 끝난 기관들은 현재 10여곳에 이른다.

전북체신청이 3천2백평의 부지를 구입하기로 했으며,지방중소기업청 3천평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3천평·전주보훈지청 6백평 ·농업기반공사 3천평·선거관리위원회 8백평 ·한미은행 3백평·KBS 전주총국 5천평·대한적십자사 4백50평 등이다.

이들 기관들은 신시가지 개발사업이 끝나는 200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시가지 행정타운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기관들은 50여곳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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