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세무행정 우수기관으로 '거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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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1994년 지방세 횡령 사건으로 10여명의 공무원이 구속되는 등 불명예를 뒤집어 썼던 부천시가 세무행정 우수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천시=세도(稅盜)' 란 오명을 벗어나려고 무진 애쓴 결과이다.

부천시는 세무비리 사건후 전국 처음으로 구청에서 이뤄지던 세무업무를 시청으로 통합했다.올해도 전산 징수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타 시 ·군이 월별로 하는 결산업무를 일일체계로 전환했다.투명하고 신속한 세정이 가능토록 시스템부터 정비한 것이다.

또 납세자 편의를 위해 부동산 취 ·등록시 1회 방문으로 업무를 끝내도록 법원에 현장민원실을 설치했다.

‘세금을 잘 내면 최고로 모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성실납세자들에게 각종 공연 초청장이나 공영주차장 이용권 등을 주는 ‘납세VIP 예우 제도’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부천시는 올해 경기도 세정운영종합평가에서 우수자치단체로 뽑혔다.세정개선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전국 42개 자치단체 세무공무원 2백여명이 ‘세정 벤치마킹’차 시를 방문했다.국가전문행정연수원의 지방세정전문과정 교육생들이 견학을 올 정도가 됐다.

박경선(朴敬善 ·53)부천시 기획세무국장은 “인터넷 납부를 확대하는 등 편리하고 신뢰할 만한 세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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