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해양화가 박진용 개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국내 유일의 해양화가 박진용(55)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마린센터 로비에서 열린다.

마린센터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회에는 바다 그림과 금강산 그림 등 47점을 선보인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던 그는 외항 선원으로 일하던 1975년 타히티 섬을 방문,어려운 환경에서 그림을 그렸던 고갱의 예술혼에 감명을 받아 붓을 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박용 페인트로 조각난 합판에 그렸다.페인트가 없을 땐 연필로 초상화 등을 스케치했다.소질을 알게된 선장 등이 그림재료를 선물하는 등 격려,열심히 그림 공부를 했다.

1980년 이돈수(58) 화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정식으로 화가의 길을 걷게된 그는 주로 바다와 관련한 작품을 그려 ‘해양화가’로 불리게 됐다.

1986년 한국현대미술대상전에서 입상한 뒤 87년 같은 대회에서 특선,89년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41회 中美전에서 특별상을 받는 등 7차례 수상,실력을 인정받았다.

朴 화백은 “아름다운 자연에서 배운 사랑을 예술 작품으로 계속 그릴 작정”이라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