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무모에 고액 바자회 티켓 돌려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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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북 익산시 S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고가의 바자회 티켓을 돌려 말썽이 일고 있다.

26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유치원은 11월 2∼4일 바자회를 연다며 1백80여명의 학부모들에게 21만원어치씩의 티켓을 돌렸다.

학부모 조모(40)씨는 “며칠전 아들이 유치원에서 받아 온 봉투를 열어보니 3천원짜리 바자회 티켓이 무려 70장이나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35·여)씨는 “사전에 아무런 연락이나 협의도 없이 총 20만원이 넘는 티켓을 집으로 보내와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유치원측은 이번 바자회 티켓 판매를 통해 3천여만원의 건물 개 ·보수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관계자는 “바자회 티켓은 학부모 대표 7명이 유치원 보수비를 자기들 손으로 직접 마련하겠다며 자발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취지를 잘몰라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는 티켓을 되돌려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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