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사 램퀴비스트 회장 내년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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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계 3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에릭슨(스웨덴)의 라스 램퀴비스트(사진)회장이 내년 3월 사임키로 했다고 회사측이 25일 발표했다.

올 3분기에 3억7천만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내고,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9%나 줄어든 51억달러에 그친 것이 사임 배경이다. 에릭슨은 지난해 3분기에는 4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었다.

램퀴비스트 회장은 지난 22년간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에릭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운 1등 공신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쟁격화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로 주주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에릭슨은 그의 후임으로 가전제품 업체인 엘렉트로럭스의 마이클 트레스초 사장을 영입키로 했다.

그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회사측은 "내년에도 세계 휴대폰 시장은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매출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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