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꿈의 무대' 출격 준비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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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핵 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신천지' 월드시리즈를 향한 항해 준비를 마쳤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김선수는 26일(한국시간) 홈구장 뱅크원볼파크에서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30여개의 피칭 연습을 마친 뒤 김선수는 "특별히 기분이 좋거나 나쁘지 않고 정규시즌 때와 똑같다"고 월드시리즈 출전을 앞둔 소감을 덤덤하게 말했다.

김선수의 활약은 월드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다.

다이아몬드백스는 포스트시즌 7승 가운데 5승을 일궈낸 커트 실링과 랜디 존슨 가운데 하나가 무너지면 우승 가능성은 뚝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다이아몬드백스 밥 브렌리 감독은 팀의 '원투 펀치' 실링과 존슨이 등판한 경기의 승부처에서 김선수를 과감히 투입할 계획이다.

뉴욕 양키스는 마이크 무시나와 앤디 페티트를 내세워 적진 애리조나에서 최소한 1승만 거두면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경기에서는 로저 클레멘스와 올란도 에르난데스 등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4연패를 노리는 양키스와 창단 4년 만에 첫 우승을 꿈꾸는 다이아몬드백스는 1차전에 각각 무시나와 실링을 투입,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8일 오전 8시3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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