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자축 파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수들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병현에게 맥주를 쏟아부으며 든든한 소방수를 격려했다.
-미국 진출 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나가게 됐는데.
"날아갈 것 같다. 이제 한 고비를 넘겼지만 다음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마지막 타자인 훌리오 프랑코를 잡은 승부구는 무엇이었는지.
"낮게 가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떠오르는 업슛이었다. 타자가 쳐도 밀리는 공인데 제대로 들어갔다."
-오늘 컨디션은.
"내가 원하는 대로 던졌다. 너무 좋았다."
-1점차 승부였는데.
"벤치에서 믿어준다는 생각에 기분좋았다. 그래도 마음을 놓지 않고 경기 후 이 기분을 만끽하고자 생각했다."
-월드시리즈에 대한 느낌은.
"미국행 비행기를 탈 때부터 언젠가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