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 카드연체 이자율 내려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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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실질금리는 내려가는데 신용카드 연체율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며 "연체이자율을 인하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는 신용카드사의 자금조달 금리와 대출금리, 연체이자율 등 자금 운용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신용카드사들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연 29%의 연체 이자를 받아오다 올들어 26% 수준으로 내렸으며 대출금리는 10%대다.

재경부 관계자는 "카드사간 경쟁을 촉진해 수수료와 금리가 떨어질 수 있도록 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며 "현재 소비자들이 카드사별로 수수료와 연체이자율을 충분히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는 "연체이자는 정상적으로 대금을 납부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물리는 벌과금 성격으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30일짜리 현금서비스 금리가 연 24%대인 상황에서 연체이자율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렬.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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