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격 · 서비스 경쟁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이제는 튀어야 산다."

지난 8월부터 보험료가 완전 자유화된 자동차보험은 가격과 서비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톡톡 튀지 않고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상품과 특약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운전자들의 입장으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삼성화재.LG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 등 손보사들은 20대 후반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를 인하고 있다.

단종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도 기존 상품에 비해 15% 정도 싼 보험상품을 내놓아 업계간 가격경쟁에 불을 지르고 있다.

손보사들이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자유화에 따라, 가입자 특성(가입경력. 무사고) 등에 따라 10% 범위에서 가격을 조정하도록 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자유화에 맞춰 이제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도 특약상품을 잘 고르면 훨씬 유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손보사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특약상품은 여성운전자 한정특약과 연령별 특약이 주류다.

여성특약의 경우 여성을 대상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여성운전자가 다쳤을 때 자녀를 대신 보살펴 줄 보모 고용비를 지급하는 경우 등이다. 부상시 성형치료비까지 지원하는 특약도 선보였다.

연령별 특약은 종전에는 21세이하, 26세 이상만 주로 취급했으나 만 25세 이상, 만 30세 이상 만 64세 이하 등 연령을 세분화해 보험료를 싸게 한 점이 특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