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7대현안 조속 타결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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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전문가 기구에 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金대통령은 20일 상하이(上海)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전문가들로 공동연구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한 것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청와대 오홍근(吳弘根)대변인이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야스쿠니(靖國)신사 문제와 관련해 '세계 모든 사람이 부담없이 참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내에 연구회를 설치키로 하는 등 양국의 7대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을 봤다.

남쿠릴 열도의 꽁치 조업 문제는 외교.수산 당국간 고위급 협의를 적극적으로 열어 합리적 해결을 모색키로 했으며, 일본의 한국산 돼지 수입 금지 조치는 전문가 차원에서 지체없이 문제 해결을 도모하기로 약속했다.

두 정상은 서울~나리타(成田)간 정례 항공편을 대폭 증편키로 하고, 월드컵 기간 중에는 심야.조조 시간에만 운항키로 했던 서울~하네다(羽田)간 전세편 운항을 주간에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른 시일 안에 내년 한.일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한시적으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사증(비자)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20일엔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1일에는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했다.

상하이=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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