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축제, 전국 환하게 밝힌 150만 '작은 촛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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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쟁과 테러,마약과 섹스-,세계는 온통 이런 것들로 가득차 있는 듯 했다.적어도 매주 우리 잡지가 전하는 메세지는 그러 했다.

그러나 지구는 곧 멸망치 않고 오늘도 무사히 돌아가고 있다.'왜 그럴까□'우리는 깊이 생각했다.그리고 결론적으로 조용히 이땅을 지키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즉 '작은 촛불'들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이번 주 커버 스토리는 지난 1년간 뉴스위크 특별취재팀이 미 전역을 발로 뛰어 찾아 낸 자원봉사의 우수 사례들이다."

1995년 5월 29일자 뉴스위크지는 장장 16페이지에 걸쳐 '작은 촛불'을 다룬 특집기사를 실었다.

'작은 촛불'의 환한 빛이 지난 한주동안 우리 국토를 밝혔다.

올해 제8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기간동안 1백5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환경정화에 나서고, 불우이웃을 돌보면서 다시 한번 이웃사랑의 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중앙일보가 지난 94년 11월 제1회 행사를 가진 이래 전국자원봉사대축제는 해마다 양(量)과 질(質)에서 모두 성장을 거듭해 왔다.

첫 해 참가자는 32만명이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1백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축제 기간 중 소속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자체시상을 하는 대축제 속의 '소축제'와 같은 공동개최에는 경남.전북.강원도,구미.서귀포시,양천구 등 전국 20여개의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새마을운동중앙회.삼성사회봉사단.고려수지침요법학회.한양대 등 많은 사회 봉사단체.학교들이 동참했다.

사이버상의 '테마있는 마을 만들기 자원봉사'아이디어 경연대회는 올들어 처음 선보인 행사다.'월드컵과 함께 내 고장 가꾸기'라는 올 대축제 주제에 맞춰 자원봉사자들이 각자의 마을을 가꿀 아이디어를 구상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다. 같은 해 펼쳐진 제8회 자원봉사대축제 행사를 계기로 우리사회를 지탱해 가는 '작은 촛불'의 활동을 정부와 사회지도층이 법과 제도로,또 함께 동참하면서 격려해 줘야 할 때이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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