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제3국 뉴스보고 다른 시각도 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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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민들이 인터넷의 도움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과거보다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AP 통신이 진단했다. AP는 18일 과거 전쟁에서는 사람들이 자국의 신문과 방송 등에 일방적으로 의존했으나 이젠 인터넷으로 다른 나라나 단체의 시각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돼 시각의 편차가 많이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테러와의 전쟁을 미국이 겪는 최초의 '인터넷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이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에서 미국인들이 라디오나 TV를 통해 미국 편향의 정보를 제공받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외교정책협회가 발간하는 온라인 뉴스 레터 '글로벌 뷰'의 편집자 로버트 그리넌은 아프가니스탄 공격 관련 정보를 미국 언론에만 의존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 주변국가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찾는다. 그는 "해외 사이트를 찾지 않으면 미국적 세계관으로 희석된 시각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시에서 발행되는 영자지'돈(Dawn)'이나 레바논 베이루트의 '안-나하르' 등 제3세계 매체들이 비(非)미국적인 시각의 좋은 기사들을 보도하는 매체로 평가받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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