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광양제철·포항제철고 내년 자립형 사립고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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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족사관고(강원).광양제철고(전남).포항제철고(경북) 등 3개교가 내년에, 해운대고(부산).현대청운고(울산) 등 2개교가 2003년에 학생선발과 등록금 책정이 자유로운 자립형 사립고 개교 대상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자립형 사립고 선정심사위원회(위원장 김신복 서울대 교수)는 15일 회의를 열고 16개 시.도교육청의 심사.추천을 거친 이들 5개교 모두를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키로 결론을 내렸다.

교육부는 심사위원회의 선정 결과를 토대로 20일 대상학교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5개교 모두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심사위원 일부가 이들 학교에 대해 보완사항을 요구했지만 심사위원회는 내년부터 3개교, 2003년부터 2개교가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운영되는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교육부의 발표 이후 논란을 빚어왔던 자립형 사립고는 당초 계획(전국 30개교 이내)보다 학교 수가 크게 줄어든 채 출범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전교조는 입시 명문.귀족학교로의 변질과 중학교 과열 입시 가능성 등을 우려, 교육부의 도입계획을 반대해왔다.

교육부는 자립형 사립고 도입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 오는 23일까지 공포할 예정이다.

내년에 문을 여는 3개교는 이달말까지 입학전형 요강을 공고하고,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입학원서 접수 및 입학 전형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03년에 개교하는 고교는 내년 1월 31일까지 입학전형 계획을 공고한 뒤 내년 12월 초순에 학생을 선발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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