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중국에도 대학 세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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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국제 금융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71)가 중국에도 대학을 세울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소로스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이같은 구상을 밝혔고, 중국측이 이 구상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은 소련이 망하던 1991년 그가 동구권에 자유주의 사상을 전파할 목적으로 동료들과 함께 세운 중부유럽대학을 모델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중부유럽대학에 2억5천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소로스는 그동안 매년 2천만달러를 이 대학에 기부해 왔는데 이번에 기부액을 대폭 늘린 것이다. 이 돈은 지금까지 유럽 대학의 기부금 중 액수가 가장 크다. 소로스는 중부유럽대학을 소로스재단의 두뇌센터로 육성하겠다고도 밝혔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이 대학 사회학과를 확대해 바르샤바 아카데미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폴란드 정부도 부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로스는 살아있을 때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소신에 따라 그는 소로스재단을 설립, 교육.의료 등 사회사업에 거액을 쓰고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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