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KTF 기지국 함께 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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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LG텔레콤(019)의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는 KTF(016, 018)의 기지국을 사용(로밍)하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 LG가 사용하게 될 기지국은 전국 4백여곳이며, 통화당 1백원의 이용료를 내기로 했다.

이용경 KTF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기지국 로밍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019 가입자들은 기지국이 없어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지역에서도 통화할 수 있게 됐으며, KTF는 남아도는 시설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얻게 된다.

양사는 "LG텔레콤은 투자비용을 줄이고, KTF는 추가 수익을 올린다는 윈윈전략 아래 1년 전부터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기지국당 3억~4억원의 투자비가 드는 점을 감안할 때 LG텔레콤은 이번 합의로 최소 1천2백억원의 투자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지국을 공동 사용할 경우 양사는 정부로부터 전파사용료 할인혜택도 받는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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