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검찰 · 경찰 · 꽁치 전방위 공세 펼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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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이 13일 정부.여당에 파상공세를 폈다. 이한동(李漢東)총리.최경원(崔慶元)법무부 장관.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안정남(安正男)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경찰 인사 등이 타깃이 됐다.

권철현 대변인은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를 "몸통을 검찰 뒤에 감춘 은폐수사"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속히 실시하라"며 "전국적 서명운동 전개와 함께 검찰총장 탄핵안과 관계장관(崔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낼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당장 탄핵소추안 등을 내는 것은 아니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분노와 우리당의 권력형 비리 척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李총리를 겨냥, "남쿠릴 열도 꽁치어장을 눈 뜨고 빼앗기게 생겼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무능한 장관들을 제청했고, 대책을 세우지 못한 만큼 즉각 사퇴하는 게 옳다"고 몰아붙였다.

한나라당은 정권 출범 후 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등 18개 경찰 요직을 거친 69명의 출신지역이 ▶호남 44.9%(31명)▶영남 29%(20명)▶서울.경기 11.6%(8명)▶충청 11.6%(8명)라는 자료를 제시했다.

민주당은 "국정혼란을 초래하려는 정치공세"라며 "경찰인사 통계도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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