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카메라' 폴라로이드사 파산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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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즉석카메라로 유명한 미국의 폴라로이드사가 12일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폴라로이드는 계속되는 판매부진으로 은행빚 3억5천만달러를 포함해 1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 설립된 폴라로이드는 과거에 즉석카메라로 각광 받았으나 디지털 카메라 등 신상품에 밀려 파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99년 말 'I존'이란 팬시카메라로 재기를 노렸으나 뒤이은 히트상품을 내지 못함으로써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98년 50달러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파산신청 직전 28센트로 폭락했다.

폴라로이드는 앞으로 법원의 보호 아래 자산정리 절차를 밟게 된다. 일본의 유명 카메라회사인 올림퍼스와 캐논이 폴라로이드 자산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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