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나들이 명소] 제천 의병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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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요즘 꽁치분쟁 등으로 대일감정이 뒤틀려 있다면 충북 제천에 가 구한말 의병을 숨결을 느껴봄은 어떨까.

충북 제천에서는 해마다 의병을 소재로 한 향토축제가 열린다.올행사는 13일 부터 14일까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천은 1895년 을미사변 직후 유인석(柳麟錫)이 의병을 일으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항일투쟁을 벌였던 곳.

제천시는 의병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의병 창의(倡義)1백주년인 95년부터 제천문화제 명칭을 ‘제천의병제’로 바꾸고 행사도 의병관련 프로그램 중심으로 짜왔다.

13일에는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화산동 시민광장에서 의병시대재현극,의병제개막식,역사왜곡 규탄 및 일제불매운동 궐기대회 ·민속놀이 ·대동풍물굿 등이 열린다.

14일에는 의암초교와 야외음악당 등지에서 의병관련 퀴즈대회,역사바로알기 웅변대회,의병노래자랑 등이 개최된다.

그러나 꼭 가볼 곳은 봉양읍 공전리 자양영당(紫陽影堂 ·도 지방기념물 37호).시가 52억여원을 들여 12일 성역화사업을 완료한 이곳은 조선말기 세워진 학당이었지만 의병장들이 의병을 일으킨 곳이다.

이곳은 유인석,이소응 등 의병장 및 송시열 등 유학자의 영정과 거택 5채가 있으며 전시관에는 의병유품과 사진,상징조각,기념탑 등이 있다.

제천=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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