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한때 5.15%로 급등 정부 구두개입에 소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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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은행의 콜금리 현 수준 유지 결정 여파로 채권금리가 12일 하룻동안 0.3%포인트나 움직이며 요동을 쳤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이날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데 이어 13일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도 채권금리 안정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85%에 마감됐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 한때 5.15%까지 급등했다가 한은이 구두 개입에 이어 시중에 돈을 푸는 등의 금리안정 대책을 내놓자 오후에 진정됐다.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도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6.39%에 마감됐다.

한은은 앞으로 채권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즉시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통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은행이 고객의 인출에 대비해 쌓아 놓는 지불준비금을 신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날부터 3일동안 1조5천억원의 RP를 매입하고 통화안정증권 발행도 수급 상황을 보아가며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채와 예보채 발행시기 및 물량 등도 정부와 협의해 적절히 조정할 방침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콜금리는 앞으로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할 것"이라며 "최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그동안 콜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앞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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