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내 추가테러 가능성" 미국 또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1일(현지시간) "수일 내에 미국 또는 제3국에서 추가 테러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최고 경계령을 내림에 따라 미국의 각 주들이 자체 경비를 강화하고 비상대책을 수립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BI는 이번 주에만 두번의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으나 테러 공격이 '수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처음이라 미국민들의 긴장도 높아가고 있다.

FBI는 "구체적인 테러 목표물이 무엇인지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예방차원에서 비상령을 발동했다"며 미국민들에게 테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각 FBI.경찰 등에 신고해 주도록 요청했다.

경계령 발동에 따라 뉴욕시는 맨해튼 진입로인 조지 워싱턴 다리 주변에서 화물차 등을 상층다리로 유도해 화물칸 등을 수색 중이며, 존 F 케네디 등 뉴욕 일원의 3개 공항에 대한 경계 강화를 위해 주방위군을 추가로 배정받아 배치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테러 위협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독자적인 대테러정보센터(CATIC)를 창설했으며 애리조나주는 테러 기도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기 위해 24시간 제보전화를 가설했다. 또 미주리주는 이날 주(州)안보국을 신설했으며 조지아주에서는 60여개 주정부 기관장들이 모여 테러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일리노이주 경찰은 긴급상황에 대비, 사흘분 식량과 식수를 확보해 놓고 있다. 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로 많은 인파가 모이는 시애틀 세이코프 구장에서는 여성들의 손톱다듬기용 줄칼 반입까지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검문검색이 실시됐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