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드컵구장 개장 행사에 FBI가 경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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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 대표팀의 축구경기에 미국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직원들이 한국 안전요원과 함께 보안경비를 맡고, 미국선수들은 호텔 대신 미군부대에서 투숙한다.

오는 12월 9일 서귀포에서 벌어지는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친선경기의 한국 축구대표팀 상대가 미국 대표팀으로 결정되면서 미국선수들에 대한 안전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일 "미국과의 친선경기가 확정된 지난 11일 오후 FBI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FBI와 CIA 직원들이 대거 입국, 우리측 안전요원들과 합동으로 보안활동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원.군.경찰 등 공동 준비반이 미국측 보안요원들과 함께 11월 초순부터 서귀포의 제주경기장 주변에서 합동훈련을 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테러 위험이 높은 숙소 문제와 관련, 한국 내에서 민간인의 통제가 가장 확실한 미군부대 영내에 체류할 것을 미국측 정보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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