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아태재단 부이사장이던 홍업씨가 석탄 수입업자를 후원회원으로 알고 소개받아 3억원을 받았으나 순수한 후원금이 아니라고 생각해 돌려준 만큼 알선 대가로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른 공무원에게 알선해야 하는데 홍업씨가 청와대 인사 등 다른 공무원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홍업씨에게 수입업자를 소개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민주당 국회의원 최재승(58)씨에게는 1심대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사건에 앞서 홍업씨는 2002년 6월 기업체에서 47억여원을 받고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조세 포탈)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으나 우울증 증세로 지난해 9월 형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