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서 실향민 귀향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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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2일 한강 밤섬에서 실향민들의 귀향제가 열렸다.1968년 여의도 개발에 밀려 섬을 떠난 이들이 94년 첫 방문한 이후 두번째로 고향을 찾은 것이다.

2백여명은 이날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와 바지선에 나눠 타고 섬에 도착했다.준비한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리고 ‘밤섬 고향신’에게 제사를 올렸다.고향 땅 바로 건너편에서 열리는 내년 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문도 띄웠다.

배 만드는 일을 했던 김성영(76 ·마포구 창전동)씨는 “배가 물에 뜨는 날에는 온 마을이 잔치날이었다”고 추억을 더듬었다.

글=김영훈,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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