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중국서 '여권장사'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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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국인을 밀입국시키려는 여권 브로커들에게 중국에서 여권을 팔아넘겼던 대학원생과 대학생 등이 포함된 20대 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검사 朴永烈)는 10일 대학원생 李모(26)씨 등 7명을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중국행 왕복항공권과 돈을 주고 넘겨받은 여권으로 중국인들을 밀입국시킨 혐의(여권법 위반 등)로 崔모(41)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다른 崔모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李모(26)씨 등 7명은 지난 2월 서울에서 崔씨로부터 70만원과 중국 왕복항공권을 받은 뒤 출국해 베이징 호텔에서 자신들의 여권을 넘겼다.

崔씨 등은 달아난 2명과 함께 한국 취업을 원하는 조선족 출신 權모씨 등 7명을 모집하고 위조한 여권을 이용해 이들을 한국에 입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수사 결과 李씨 등 여권을 팔아넘긴 사람들은 주중 한국대사관에 "여행 도중 여권을 분실했다"며 임시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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