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애인·복지단체 지하철 시설개선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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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시가 2003년 개통될 지하철 1호선 구간에 장애인 ·노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할 예정이나 장애인단체 등은 사고 위험이 높다며 엘리베이터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일 광주시 장애인총연합회와 광주사회복지연구소는 지하철 휠체어 리프트의 경우 지난 1월 서울 오이도역에서 추락사고를 일으켜 탑승자가 사망한 사례처럼 안전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장애인단체는 또 지금까지 지하철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로 장애인 5명이 숨져 최근 서울지하철공사측이 ‘휠체어 리프트 이용 금지’ 공문을 각 지하철 역사에 발송하는 등 승강시설 교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광주시가 전체 지하철역 19곳에 설치키로 한 휠체어 리프트 대신 장애인 ·노약자 등의 안전 운송과 사고 방지를 위해서도 엘리베이터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역 가운데 13곳은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리프트를 함께 설치했으나 나머지 6곳은 도로 구조때문에 휠체어 리프트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는 “추락사고가 난 수직강하형 리프트가 아니라 계단형 리프트를 설치해 안전상 문제가 없다”며 “96년 지하철 공사를 시작할 당시 장애인 단체도 참여해 휠체어 리프트 설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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