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본즈 73호 홈런공 주인 법정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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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배리 본즈(3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의 시즌 최다 73호 홈런공의 주인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지난 8일(한국시간) 본즈가 퍼시픽벨파크 홈구장에서 날린 73호 공은 관중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패트릭 하야시라는 남자의 차지가 됐다.

그러나 당시 오른쪽 외야에서 글러브로 공을 맨 처음 잡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 소유권 분쟁이 불거졌다.

버클리에서 건강식품점을 운영하는 알렉스 포포프는 TV 화면에서 공을 잡는 자신의 모습을 증거로 제시하며 법정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포포프의 변호사는 "홈런공을 잡은 뒤 몰려든 관중들 틈에서 포포프의 글러브 속 공을 누군가가 훔쳐갔다"며 "하야시가 공을 돌려주지 않으면 법정으로 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홈런공을 둘러싸고 법정 싸움까지 빚어지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인 73호 홈런공에 매겨진 수백만달러의 값어치 때문이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70호 홈런공은 2백70만달러(약 35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이언츠 구단에서는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공의 소유자를 하야시로 결정했으며 그것으로 끝"이라고 밝혔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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