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안그치면, 항공기 테러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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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9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중단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미국에 대한 항공기 돌진 테러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외신들이 10일 전했다.

알 카에다의 술레이만 부 가이트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를 통해 "미국이 우리 땅에서 물러날 때까지 '성전(聖戰)'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녹화된 비디오 화면연설에서 "미국은 유대인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이라크에 대한 부당한 제재들을 조속히 풀라"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의 십자군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슬람 공동체는 무신론과 이슬람 신앙간의 결전에 동참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9.11항공기 돌진테러'와 관련, "항공기 납치자들은 미국의 심장부로 투쟁장소를 옮기는 훌륭한 일을 수행했다"며 "이슬람 신도들은 전세계에 있는 미국관련 시설을 목표로 성전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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