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최고 "비동교동계 연대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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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민주당 김근태(얼굴) 최고위원이 '비(非)동교동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위원은 9일 인터넷신문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과의 인터뷰에서 "한화갑 최고위원, 비(非)동교동 중진.소장파 등과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차기 경선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는 金위원은 또 "비동교동계 연대는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지만 계기가 마련되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교동계를 겨냥해 "양지쪽에서만 순환근무하면서 당의 공식 기구를 사후 추인이나 하는 들러리로 왕따시키며 특히 인사문제를 전횡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지난달 한광옥 대표체제 출범 뒤 20여일간 당 회의에 불참하면서 '동교동계 해체론'을 주장해온 金위원은 "동교동계는 스스로 해체를 선언해야 하고, 국정쇄신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시 하자'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여권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金위원 측근들은 "金위원이 지목하는 동교동계는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을 좌장으로 한 구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인제 최고위원측이 제기하고 있는 '차기 후보 조기가시화론'에 대해서도 "정략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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