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코리아 140만개 중 5개 불량에 '자발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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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품에 대한 0.00036%의 불량신고율에 자발적으로 리콜을 한다□

컴팩코리아는 일부 노트북PC의 전원공급용 교류(AC)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를 전량 리콜한다고 5일 밝혔다. 컴팩이 이번 리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지난 99년 이후 팔린 6개 모델의 노트북PC에 부착된 AC어댑터 1백40만개 가운데 5건의 불량신고가 접수됐기 때문.

컴팩코리아 관계자는 "아주 적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어댑터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면서 "제품의 결함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한국적 정서에 맞지 않지만 리콜을 통해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제품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등 선진국은 리콜 발표가 있으면 20% 이상이 리콜 요청을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리콜 요청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실제 컴팩코리아가 지난해 노트북PC인 아마다 E500의 배터리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을 때도 한국에서는 불과 10% 미만이 리콜요청을 했다고 한다. 문의 02-2202-1969, 2406.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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