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이문열과 김용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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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문열씨와 김용옥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저명인사에 대한 실명비판으로 유명한 강준만(전북대 신문방송학)교수가 두 사람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강준만 연출, 이문열.김용옥 주연' 의 호화 캐스팅이란 점에서 주목을 끈다.

강교수가 들이댄 잣대는 '문화특권주의와 지식폭력' 이다. "1948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둘 다 지식폭력의 피해자였다" 고 말문을 연 강교수는 "그들이 상이한 방법을 통해 한국사회에 복수했다" 고 지적한다.

'상이한 복수' 의 형태란 "이문열이 기득권 체제를 껴안는 정치 개입을 통해 정치권력을 누렸다면, 김용옥은 기존의 문화특권에 도전하는 파격과 기행을 통해 지적 엔터테이너로 인정받으며 보통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사종교적 권력을 누렸다"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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