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관련 '新자산주' 뜀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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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증시에서 이른바 '신(新)자산주' 들이 뜀박질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토지.건물 등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이 많고 시장점유율이 높아 영업환경이 안정돼 있다. 때문에 테러 사태 등 외부 충격의 영향도 비교적 덜 받는다.

롯데칠성은 테러사건이 일어난 지난 11일 이후 28일까지 주가가 30% 올랐으며, 롯데삼강.동아제약.벽산건설 등도 이 기간 중 10~20%씩 올랐다.

외국인들도 이들 종목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은 최근 한달 만에 외국인 지분율이 19%대에서 24.73%로 늘었다. 지난 26일 26만3천5백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28일 현재 25만8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도 지난 11일 17.63%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20.32%로 뛰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4만7천5백원이던 주가가 28일 6만8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와 관련, SK증권은 28일 현금성 자산이 많은데 비해 주가가 낮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종목을 발표했다.

제약.음식료.건설업종에 속한 태경산업.남양유업.삼성공조.현대시멘트.현대약품.신흥.환인제약.중앙건설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한결같이 영업력이 탄탄하고 현금흐름도 원활해 유동성 문제가 적다" 며 "내수 관련 우량주인 만큼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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