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어떤 게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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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올 추석선물은 소비 양극화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 1백만원을 넘는 갈비세트에 3백만~4백만원짜리 수입양주도 즐비하지만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을 감안해 1만~5만원대 선물세트도 많이 나와 있다.

◇ 주류=양주의 경우 진로발렌타인스가 임페리얼 12년산 두병들이 세트를 4만2천원에 판매한다. 12년산 제품은 대체로 5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실속형으로 준비하려면 청주나 와인.전통주 세트도 좋다.

두산은 2만원대 국향세트와 2만~3만원대 와인세트를 많이 내놓았다. 마주앙 모젤 1호와 캘리포니아 와인 샤도네 1호 등은 1만~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보해양조는 순금 매취순 7백㎖ 두병들이 순금 4호세트를 2만1천원에, 7백㎖ 10년산 매취백자 선물세트는 4만6천원에 출시했다.

국순당은 전통주 강세에 따라 1만6천~6만1천원대 강장백세주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 생활용품=샴푸.비누.치약 등을 모은 1만~3만원대 선물세트는 여전히 인기다. 저렴한 편이어서 주고받는 데 부담이 없고 쓰임새도 많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의 경우 1만5천~2만5천원의 중가 제품을 파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나로샴푸 등 인기상품 위주로 세트를 만들었고 포장 디자인을 개선했다" 고 말했다.

◇ 식품.제과=롯데제과는 1만원짜리 과자선물세트 '덩어리 가족' 두 종류를 출시했다. 제크.세느.칸쵸 등 주력 제품 15종을 모았다. 손잡이가 달린 가방 형태의 제품은 수납상자.장난감 박스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식용유.햄.커피 등으로 구성한 식품류 세트도 1만~3만원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상은 각종 식품을 한 데 모은 청정원 종합선물세트를 비롯해 식용유.햄.커피 등 단일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대상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고객들의 구매단가가 많이 떨어져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오뚜기.동원F&B는 참치캔 위주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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