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 4%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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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또 낮췄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에 따른 것으로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곧 연 4%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재 주택은행의 정기예금 고시금리가 연 4.7%지만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연 5.4%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내림에 따라 조만간 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9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4.5%에서 4%로 낮췄다. 임시 금통위를 열어 콜금리를 내린 것은 처음이며, 인하폭도 가장 크다.

이어 신한은행이 이날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5.2%로 내렸고, 한빛은행이 20일부터 연 5.4%에서 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금금리를 0.2~0.4%포인트 낮출 계획이었던 주택은행은 콜금리 인하에 맞춰 인하폭을 0.5%포인트로 늘려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주택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4%로 0.5%포인트 낮아지면 4.9%가 돼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4%대에 들어서게 된다.

이날 금통위는 또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을 9조6천억원에서 11조6천억원으로 2조원 늘리고 적용 금리를 연 3.0%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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