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원투수' 박찬호 4실점 패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미국 테러 대전으로 경기가 중단된 지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LA 다저스)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박선수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 - 1로 맞선 7회초 선발 케빈 브라운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은 1997년 4월 2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 이후 처음이다.

박선수는 첫 타자 리키 핸더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계속해 2루타.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필 네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버바 트래멀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에릭 가니에가 희생플라이 두개를 내줘 2점을 더 떠안은 박선수는 4실점으로 방어율이 3.41로 높아졌고 13승11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4 - 6으로 졌다.

박선수는 이날 투구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향후 일정이 불투명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 "왼쪽 발을 접질리지 않았으면 좀 더 좋을 수 있었다.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내 잘못이다" 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 - 3으로 앞선 9회말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등판, 1이닝을 삼진 한개를 곁들이며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