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이저리그 18일부터 경기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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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참혹한 테러의 악몽을 떨치고 다시 그라운드가 열린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항공기 테러사건으로 전면 중단됐던 메이저리그가 18일 재개된다.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는 장소를 파이어리츠 홈구장으로 바꿔 여는 등 18일 7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고 밝혔다.

무역센터에서 자동차로 20분 남짓 떨어진 셰이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메츠 선수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훈련에 들어갔다. 구장 곳곳에 성조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선수들은 마운드에 모여 잠시동안 묵념한 뒤 훈련을 시작했다.

메츠의 포수 마이크 피아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경기를 할 것이다. 어떤 큰 고통이 몰아닥쳐도 우린 흔들리지 않는다" 고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뉴욕 양키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1백만달러(약 13억원)를 성금으로 기탁했고 메이저리거들의 모금 운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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