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오늘을 되돌아보게 한 120년 전 청년 유길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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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호 34면

청년 유길준의 선각자적인 유학 활동에 대한 기사(4월 18일자 31면)는 120여 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할 기회를 주었다. 선각자의 뛰어난 학구열은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국력을 증진하기 위해 질주하고 있을 때 조선의 조정과 백성은 암흑의 질곡에서 헤매고 있었다. 유길준은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선진 교육을 통해 선진 문명과 문화를 받아 들이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라고 했다. 우리는 슬픈 역사를 되풀이 하는 어리석음보다는 역사에서 교훈을 찾는 현명한 국민이 되어야겠다. 선각자들의 눈부신 활약과 업적을 소개하는 기사는 역사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에게 대단히 유익하다고 본다. 또한 국가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위기를 기회로 살려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진익(70·전 은행원·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지식창고 중앙SUNDAY 여행 기사도 있었으면
미술을 전공한 관계로 문예·기예 방면의 기사에 관심이 많다. 역사나 동양철학에 관한 기사도 즐겨 읽는다. ‘이덕일의 사사사’는 물론이고, ‘사진으로 보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미술 관련된 기사, ‘채인택의 미시세계사’, ‘이나미의 마음 엿보기’, ‘김호정 기자의 클래식 상담실’, ‘박태균의 식품이야기’ 등 건강 기사, 연재가 끝난 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위에 열거한 기사들은 중앙SUNDAY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다운받아 놓고 있다. 그만큼 소장 가치가 있는 내용들이다. 바람이 있다면 여행에 관련된 기사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특히 역사와 관련한 답사 여행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여러 해 전에 중앙일보에서 주관한 ‘문명대 교수와 함께하는 실크로드 답사여행’에 다녀왔는데,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최용락(60·전직 교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

대북 지원물품 배분 투명한 점검 필요하다
중앙SUNDAY가 기다려지는 것은 격주로 31면에 실리는 ‘영혼의 리더’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제43회 법륜 스님 인터뷰 기사 내용 역시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법륜 스님은 북한에 인도적인 지원을 할 때에는 인도적 지원의 결과로 인도적 문제가 개선됐느냐 안 됐느냐만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변화까지 요구하는 것은 인과법을 모르는 데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도적 문제의 개선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원 물품의 투명하고 합당한 배분 등을 제대로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 이러한 평가 노력까지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치부한다면 또 다른 형태의 정치성을 띠게 된다. 혹여 종교인을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동참하는 많은 국민들의 선의와 의지가 꺾이지 않을까 염려된다. 인도적 문제가 가시적으로 개선될수록 더 많은 국민이 대북 지원 활동에 동참하려고 할 것이다.
정주헌(62·무직·서울시 성북구 돈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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