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단숨에 단독선두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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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9위(7월 8일)-6위(7월 15일)-5위(7월 28일)-3위(9월 2일)-1위(9월 5일).

안양 LG의 순위변화다. 바닥에서 정상까지 오르는데 불과 2개월 걸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이 5일 성남에서 벌어진 1위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 - 1로 승리, 3연승을 거두며 승점 30으로 성남과 부산 아이콘스를 제치고 올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안양은 전반 20분 드라간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땅볼 센터링을 올렸고, 박정환이 왼발을 톡 갖다대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34분 이번에도 왼쪽을 파고들던 드라간이 센터링을 올렸다.

김성재는 그림같은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성남 골키퍼 김해운의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들어 안양 히카르도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자 성남은 후반 29분 황연석의 헤딩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안양은 불과 3분 후 고졸 2년생 박용호가 교체해 들어오자마자 드라간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 현대는 전남 드래곤즈를 2 - 0으로 잡고, 아홉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반 13분 울산 마르코스가 낮게 날린 빠른 센터링을 전남 마시엘이 머리로 걷어냈으나 공은 멀리 나가지 못하고 포물선을 그리며 페널티 마크 부근으로 향했다. 울산 정정수는 몸을 돌리며 오른발 논스톱 슛,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두번째 골은 이길용의 작품이었다. 후반 34분 전남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공을 잡은 이길용은 수문장 박종문이 전진수비 나온 것을 확인하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슛을 날려 전남 홈팬들에게서도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는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귀화문제로 관심을 모은 전남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마시엘의 플레이를 지켜봤으나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부천 SK는 후반 39분 이을용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부천은 최윤겸 감독체제 출범 후 무패행진(3승3무)을 이어가며 2라운드를 마감,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광양=신준봉 기자, 장혜수 기자, 포항=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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