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최신형 초계함으로 다시 건조 … 두 동강 함수·함미 그대로 영구 보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침몰 3일 전 훈련을 받고 있는 천안함. [연합뉴스]

정부가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장병을 기리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최신형 초계함으로 천안함을 다시 건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이 23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운찬 총리 주재로 열린 천안함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김 실장은 “회의에서 천안함을 다시 건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며 “새로 건조하는 최신형 군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침몰한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는 영구 보존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들에게 국가 유공자에 걸맞은 예우를 하기로 했다. 희생 장병의 배우자와 자녀 등의 생활실태를 조사해 취업·교육·의료·주택 등과 관련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천안함 수색작업에 나섰다 침몰한 98금양호 희생자에 대해서도 의사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천안함은 국방부가, 금양호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 간 협의와 지원을 통해 끝까지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또 “유족의 뜻을 존중하고 사회적으로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도록 공직사회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