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맞춤형 인재 양성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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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년층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6월 말 현재 청년 실업률은 10.2%로 전체 실업률의 2.5배가 넘는다.

'실망 실업자' 로 불리는 구직 단념자 수가 증가했다는 7월 통계청 발표는 대학의 후기 졸업식과 2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생과 졸업생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1997년 IMF관리체제 이후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발생하는 40, 50대 장년층 실직사태 못지 않게 매년 반복되는 청년층 실업문제는 심각하다. 정부는 더 이상 청년실업자 대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대학생 등 청년층은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역군들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이 실업대책의 애로사항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기보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노동행정 관서 공무원들은 사정이 각기 다른 청년 실업자들을 두루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들은 뒤 '맞춤형 실업대책' 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 실업대책특위를 포함해 정치권도 대책마련에 앞장 서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도 기업이 실제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대학 교과과정을 수정해야 한다.

김외철.고려대 노동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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