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아이폰을 술집에서 주웠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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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유출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도(gizmodo.com)는 19일(현지시간) 올여름 출시 예정인 4세대 아이폰을 미리 입수했다며, 사진과 함께 자세한 사양을 공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나절 만에 100만 명 이상이 이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네티즌 사이에 치열한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기즈모도 측이 공개한 제품은 기존 아이폰 모델과 달리 각이 진 형태다. 앞쪽엔 전에 없던 비디오채팅용 카메라가 달려 있다. 전 모델보다 얇은 반면, 배터리는 16% 정도 크다.

기즈모도 측은 이 제품의 입수 경위에 대해 “애플의 엔지니어가 술집에 떨어뜨려 이를 주운 사람이 5000달러(약 558만원)를 받고 우리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술집은 애플 본사에서 32㎞ 떨어진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해 있다.

애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미 뉴욕 타임스(NYT)는 애플의 제품 개발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문제의 아이폰은 진짜가 맞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철저한 보안정책으로 유명한 회사란 점을 들어 ‘홍보용 자작극’ 설도 제기하고 있다.

안수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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