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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안동선 위장사퇴… 대국민 기만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은 20일 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의 사퇴를 '위장사퇴' '대국민 기만쇼' 로 단정지었다.

오전 당3역 회의를 마치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安최고위원의 사퇴는 교묘하게 짜여진 李총재 흠집내기를 더욱 강화하는 정략적 사퇴에 불과하다" 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격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安최고위원의 '사퇴의 변(辯)' 때문. 安위원은 "李총재 부친의 친일 경력과 李총재의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재판 참여는 밝혀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칠회칠배(七會七背)영수회담 일지' 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지난 2년간 열린 일곱번의 영수회담에서 일곱번 모두 뒤통수를 때린 것이 바로 이 정권" 이라며 "입으로는 회담을 제의하면서 행동으로는 흉기를 휘두르는 작태" 라는 비난이 담겼다.

또 목포상고 재학 당시 학예제를 마친 뒤 일본 교련복 차림으로 찍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진을 추가 공개하며 '친일(親日)시비' 에 맞불을 놓았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安최고위원의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고 주장했다.

그는 "추미애-박상규-안동선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李총재에 대한 '인신비방' 은 대선을 겨냥한 '李총재 죽이기' 시나리오의 첫 단추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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