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영향 적었던 제주도 피서인파 97년 수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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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 여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부지방과 달리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져 가족단위 피서객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

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피서.휴가여행 피크시즌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2만3천9백여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3천여명에 비해 10.5%나 증가했다. 1997년 수준(34만7천4백여명)을 4년만에 회복한 셈이다.

특히 수학.신혼여행이나 연수.세미나등 참석자가 아닌 가족.개별 여행객이 26만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대다수를 차지한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내 관광업계는 수요를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콘도.민박은 피서절정기(7월20~8월5일)중에 97~1백%의 예약률을 기록했고 렌터카도 가동율 1백%에 달했다. 제주기점 11개 항공노선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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