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민생챙기기 정치인들 솔선수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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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 남구청에서 환경미화원 10명을 채용하는 데 73명이 몰렸고 그 중에는 대학원 수료자가 1명, 대학 졸업자가 4명, 전문대 출신이 4명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정부 당국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숱한 젊은이들의 심정을 한번쯤 헤아려 보라. 먼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만 쉬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는가. 50세를 전후해 직장을 그만둔 가장도 우리 주변에 예상외로 많다.

이처럼 국민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어떻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싸움만 하고 있단 말인가. 최근 대한변협은 정부의 개혁조치가 목표와 명분을 내세워 법적 절차의 합법성.정당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진정한 여론을 정치에 반영해야 한다.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 창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일반 국민은 자신과 가정, 사회와 국가를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 모든 지도자와 가진 자들이 먼저 고개숙이고 솔선수범할 때다.

황정구.충북 청주시 내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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